
거리두기 2.5 단계를 시행한다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등산객이 많이 찾지 않는 산들 위주로 산행을 준비합니다.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계곡이 있고 한적한 산행지를 찾아보다가 서울에서 자차로 가기에 적당한 거리에 있는 복계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포천과 철원 경계에 있는 산으로 보통 한북정맥을 걷다가 수피령에서 잠시 들러 보는 산입니다.
정상에 오르면 대성산과 북한 오성산을 조망할 수 있고, 조금 거친 계곡길을 내려서면 시원하고 깨끗한 계곡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산행일시 | 2020년 8월 29일 토요일 |
| 장소 | 철원 복계산(1057m) |
| 날씨 | 맑음, 소나기 |
| 교통 | 자차 |
| 산행코스 | 복계산 주차장 - 매월대 폭포 - 노송 삼거리 - 삼각봉 - 정상 - 원골 계곡 - 청석골 세트장 - 주차장(6.9km) |
| 소요시간 | 4시간 30분 (휴식시간 포함) |
복계산 주차장, 매월대 폭포

10:19 복계산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네비에 "복계산 주차장"으로 검색하면 됩니다. 가족단위로 계곡에 물놀이 나온 분들 외에는 한가해 보입니다.
서울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주차장에는 20여 대 정도 주차 공간과 간이 화장실이 있습니다.

등산로 입구에 산행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매월대로 올라가는 등산로는 암릉을 트래버스 해야 하는데 위험해서 폐쇄되었다고 합니다.
현 위치에서 A코스( 매월폭포, 노송 쉼터, 삼각봉)로 정상까지 올랐다가 C 코스로 하산할 계획입니다.


복계산에는 생육신 중 한 분인 매월당 김시습이 은거하였다고 합니다.
A코스가 2시간, C 코스가 3시간 소요된다고 안내도에 적혀 있습니다.

매월대 폭포는 선암 폭포라고도 하며 철원 9경 중 하나입니다.


10:23. 산행 안내도 바로 앞 갈림길에서 별빛 산장, 매월대 방향으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매월대 폭포로 향하는 등산로를 아이들이 오르고 있습니다.
폭포에 물놀이 가는 가족들입니다. 갈림길에서 400M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실제 체감 거리는 조금 더 먼 것 같습니다.

별빛 산장을 지나면 등산로가 조금 완만해집니다. 멀리서 폭포 소리가 들려옵니다.

10:34. 매월대 폭포에 도착합니다.
산행 안내도가 세워져 있던 갈림길에서 약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10M 정도 높이에서 시원하게 물이 쏟아져 내립니다. 요 며칠 비가 와서 폭포가 볼만합니다.
노송 쉼터


매월대 폭포에서 노송 쉼터까지는 400M 거리로 A코스에서 가장 힘든 구간입니다.

계단길과 급경사 길을 따라 20여 분 정도 올라가야 합니다.

곳곳에 추락주의 안내판이 세워져 있지만 일부러 절벽으로 뛰어들지 않으면 위험한 곳은 없습니다.

노송 쉼터가 있는 주능선에 거의 다 올라온 것 같습니다.

10:53. 노송 쉼터에 도착합니다.

멋진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곳입니다.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합니다.

노송 쉼터에서 복계산 정상부가 살짝 보입니다.
정상까지 아직도 한참 남았습니다.
삼각봉


노송 쉼터부터는 완만한 오르막입니다.
이정표상에 삼각봉까지 850M 거리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C 코스에는 벤치가 없지만 A코스에는 중간중간 벤치가 놓여 있습니다.
쉬었다가 가라고 해 놓은 거니 벤치만 나오면 쉬었다가 갑니다.
일기예보에 비 소식은 없었는데 비가 오려나 상당히 무덥고 습합니다.
이곳까지 오르는 동안 500ML 생수통 2개가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오르막 경사가 완만해 오를만합니다.
무더운 한여름만 아니면 콧노래를 부르면 올라갈 것 같습니다.

11:35. 삼각봉에 도착합니다.


삼각봉에는 특별한 정상석은 없습니다.
쓰러져 있는 이정표를 보고 삼각봉 임을 알 수 있습니다.
철원 소방서에서 세워놓은 산행 안내도에 나와 있는 코스는 복계산을 한 바퀴 크게 도는 코스로 10KM 정도 된다고 합니다.
덥지만 않으면 가볼까 생각도 있지만 오늘은 아닌 것 같습니다.
복계산

삼각봉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 길은 노송 쉼터에서 삼각봉 오르는 길보다도 완만합니다.

11:43. 삼각봉에 쓰러진 이정표에 적혀 있던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무성한 잡초 때문에 헬기장인지조차 잘 모르겠습니다.

찾아보니 께묵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가을이 가까워지니 국화과의 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정상 직전에 오르막의 경사가 세지기 시작합니다.
적절하게 쉬었다가 가라고 벤치가 놓여 있습니다.

예전에 사용했던 참호도 보입니다.
휴전선과 가까운 곳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12:11. 복계산 정상을 500M 남겨둔 지점을 통과합니다.
복계산 이정표 중 30%는 바닥에 놓여 있습니다.

12:26. 정상을 100M 남겨둔 지점에서 C 코스와 만나게 됩니다.
C 코스로 올라오고 있는 분들이 보이는데 무척 힘들어하십니다.

12:36. 복계산 정상에 오릅니다.

복주산까지 이어진 한북정맥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복주산은 아직 미답지입니다.


정상에 세워져 있는 이정표에는 촛대봉을 거쳐 수피령까지 2.2KM, 촛대봉을 거쳐 칼바위까지는 4KM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촛대봉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헬기장이 있는데 헬기장에서 대성산이 보입니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한북정맥 최북단 대성산 모습입니다.
군사지역이라 1년에 한두 번 개방하는 시기에만 출입이 가능한 곳입니다.

헬기장 한가운데에서는 고기 파티가 벌어져 있어서 한쪽 구석에 앉아 점심으로 준비해온 김밥을 먹습니다.
원골

13:04. 정상에서 100M 하산한 C 코스 시작점에 도착합니다.
올라온 A코스로 하산하는 것이 가장 편안한 방법인데 시원한 계곡을 만나보려면 C 코스로 하산을 해야 합니다.

C 코스 하산길은 완만한 능선 길과 급경사 하산길이 번갈아 나옵니다.

습한 지형이다 보니 야생화가 보입니다.
모시대.

보기 드문 야생화를 찾았습니다.
한국에만 자생하는 특산 식물이랍니다.
참배암차즈기.

지난주에도 하산길에 비를 만났는데 오늘도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어느 순간 매미소리도 안 나고 날벌레가 사라졌다 싶었는데 10여 분 지나니 비가 옵니다.
하산길이 미끄러워져서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13:37. 정상에서 1KM 하산한 지점을 통과합니다.
하산을 시작하고 약 30분 정도 지났습니다.

13:54. 그런대로 평탄했던 능선길이 끝나고 왼쪽으로 급경사 길이 시작됩니다.
이곳부터 계곡을 만날 때까지 급경사 길입니다.

경사가 무지막지합니다.

급경사 흙길이 끝나니 너덜 길이 시작됩니다.
예전에 일어난 산사태의 흔적 같습니다.

그래도 중간중간 표시기가 부착되어 있어서 길을 찾아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14:24. 길 왼쪽으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면서 드디어 하산로가 완만해지기 시작합니다.

14:32. 원골에 도착합니다. 원시림 속에 있는 계곡입니다.
며칠 비가 내려서 수량도 풍부하고 발 담그고 놀다 가고 싶지만 비가 너무 쏟아져서 세수만 하고 일어섭니다.

등산로는 계곡을 왼쪽에 끼고 이어져 있습니다.
정비가 이루어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산길입니다.

청석골 세트장은 거의 원형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해 있습니다.
지금은 음식점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14:49.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고어텍스 재킷을 입었지만 비인지 땀인지 흠뻑 젖었습니다.
다행히 여벌옷을 가져와서 갈아입고 집으로 출발합니다.
이 지역에 오면 꼭 들리는 해물된장찌개 맛집이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아쉽지만 오늘은 집으로 그냥 돌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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