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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가까운 50명산

[청계산] 한국의 산하 300명산

서울 근교에 3개의 청계산이 있습니다.

서울 양재동에 있는 청계산이 가장 유명하고 포천에 있는 청계산이 제일 험합니다.

양평에도 청계산이 있는데 가장 유순한 청계산입니다.

양평 청계산만 다녀오기에는 좀 아쉬운듯해서 종주 코스를 이리저리 맞추어 보다가 양수역까지 가는 코스가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축복받은 날씨에 실컷 걸어보고 싶어 오래간만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산행을 떠나봅니다.

 

 


산행일시

2020년 9월 13일 일요일

장소

양평 청계산(658m), 부용산(365m)

날씨

맑음

교통

전철

산행코스

국수역 - 형제봉 - 청계산 - 형제봉 - 부용산 - 하계산 - 양수역(15.2km)

소요시간

5시간 30분 (점심, 휴식시간 포함)

 


국수역 청계산 들머리

08:28. 국수역에 도착합니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입니다. 이런 날 집에 있으면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 좀 걸어야 해서 일찍부터 서둘렀더니 국수역이 한가합니다.

 

청계산 들머리로 가기 위해서는 국수역 1번 출구로 나와 왼쪽으로 걸어가서 굴다리를 지나가야 합니다.

 

굴다리 입구에 청계산 가는 길이라고 팻말이 세워져 있는데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습니다.

 

굴다리를 나와 언덕을 오르면 청계산 등산로 입구 (490m)라고 적힌 이정표가 보입니다.

이정표 방향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마을 길은 갈림길 없이 산행 들머리까지 이어집니다.

이곳에도 멋진 전원주택들이 많이 있습니다.

 

08:40. 청계산 들머리에 도착합니다.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들은 대부분 벌초를 하러 오신 분들 차량입니다.

 

오늘 산행 코스를 머릿속에 담아 봅니다.

현 위치에서 1코스를 이용해 형제봉을 거쳐 청계산 정상까지 간 후 다시 형제봉으로 와서 부용산으로 갈 계획입니다.

보통 부용산에서 신원역으로 하산을 하는데 계속 능선을 타고 하계산을 거쳐 양수역까지 가 보려고 합니다.

 

청계산 들머리에서 형제봉까지는 2.8KM, 청계산 정상까지는 4.7KM 거리입니다.

짧은 거리는 아니지만 길이 좋아 걷기 좋습니다.


형제봉

서울 근교다 보니 산기슭에 멋진 전원주택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주택 단지로 들어가는 길 때문에 등산로가 헷갈리는 곳이 있습니다.

이정표가 없는 이 지점에서는 왼쪽으로 가면 됩니다. 바닥에 야자나무껍질 매트리스가 놓인 길이 등산로입니다.

 

초입에 있는 전원주택들을 지나면 한적한 숲길이 시작됩니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 등산객도 없고 화창한 날씨에 기분이 UP 됩니다.

 

09:06. 형제봉 약수터에 도착합니다.

국수역에서 약 2.1KM 거리인데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길이 완만하고 편안합니다.

안타깝게도 시험성적서에는 식수로는 사용이 안 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약수터 근처에 물봉선이 많이 피어 있습니다.

 

등산로 왼쪽으로 밤 농장이 있는 곳을 지나고 있는데 조망이 열립니다.

남한강이 살짝 보이고 강 건너 광주시 남종면 일대가 내려다보입니다.

양평 청계산은 육산으로 능선에서도 나무에 가려 거의 조망이 열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로 겨울 또는 봄에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새벽 일찍 산에 올라갔다가 내려오시는 마을 분들 한두 분 외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09:21. 국수역에서 3.2KM 올라온 지점에 갈림길에 나옵니다. 이정표가 부서져서 바닥에 떨어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오른쪽 능선을 타고 본격적인 형제봉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급경사 오름길이 지그재그로 형제봉 정상을 향해 올라갑니다.

앞쪽에 부부 산객이 오르고 있습니다. 같은 방향으로 가는 분은 오늘 처음 봅니다.

평상시에도 미안해서 앞에 가시는 분들 앞지르기가 어려운데 코로나 이후로는 거의 포기하고 멀찍이 떨어져서 따라갑니다.

 

09:38. 갈림길에서 400M 정도 올라왔는데도 아직 오름길이 계속됩니다.

 

09:43. 앞쪽으로 전망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형제봉에 거의 다 올라온 것 같습니다.

 

09:45. 형제봉(507.6m)에 오릅니다.

국수역에서 3.8KM 거리를 약 1시간 20분 정도 걸려서 올라왔습니다.

형제봉에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고 막걸리를 파시는 분도 계십니다.

 

날씨는 환상적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용문산과 백운봉 모습입니다. 몇 년 전에 한번 걸어본 능선 길입니다.

 

양평 대교와 양평 시내. 저 멀리 경북 문경의 산들까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소나무 가지 위에는 공룡 인형이 얹혀 있습니다.

다른 분 블로그에서는 커다랗게 나와 있어서 조형물이 만들어져 있나 생각했었습니다.


청계산

형제봉에서 청계산 정상부가 살짝 보입니다.

나무에 가려져 있는 이정표에는 1.82KM 거리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짧은 거리는 아닙니다.

 

형제봉에서 청계산까지는 고도 기준으로 50M 정도 내려갔다가 다시 200M 정도 올라가야 합니다.

부용산으로 가려면 다시 형제봉으로 와야 하는데 내려간 50M를 올라올 걱정이 먼저 듭니다.

 

청계산 오름길은 형제봉 오름길보다는 완만합니다.

 

10:05. 청계리(탑곡) 들머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 도착합니다.

근교산이다 보니 청계산에도 다양한 등산로가 있습니다.

 

10:06. 형제봉에서 보았던 송전탑 아래를 지나갑니다.

 

오늘 청계산에서는 부부끼리 오신 분들이 자주 보입니다.

저도 그렇지만 코로나 때문에 가족끼리 하는 산행이 많아진듯합니다.

 

추억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 산박하.

 

정상 직전 된비알을 오르고 있습니다.

 

파란 하늘과 이정표가 가장 먼저 반깁니다.

 

10:27. 청계산 정상에 오릅니다.

국수역에서 산행 시작해서 2시간 소요되었습니다.

 

청계산 정상에서의 조망 역시 최고입니다.

양평 시내 방향 조망입니다.

 

서울 방향 조망입니다.

북한산, 도봉산은 물론 남산 서울 타워까지 보입니다.

 

서울 방향을 조금 당겨 보았습니다.

 

남한강이 흐르는 남쪽 방향 조망입니다.


부용산

현 위치인 청계산 정상에서 부용산으로 가려면 다시 형제봉을 거쳐서 능선을 타고 가야 합니다.

 

형제봉으로 가기 위해 열심히 올라왔던 청계산 오름길을 내려갑니다.

 

올라오기 바빠서 지나쳤던 양평 대교 모습을 다시 한번 내려다봅니다.

 

미역취.

 

청계산 등산로 중간중간 벤치가 놓여 있습니다.

양평군에서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조금 전 형제봉에서 청계산으로 갈 때에는 왼쪽 능선을 타고 내려온 것 같은데 형제봉 쪽으로 가다 보니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길이 있습니다.

당연히 오른쪽으로 돌아갑니다.

 

11:02. 봉우리 하나 우회를 하니 바로 앞이 형제봉입니다. 청계산에서 하산을 시작하고 30분 만에 다시 형제봉으로 돌아왔습니다.

형제봉 역시 올라가지 않고 오른쪽으로 돌아 부용산 방향으로 갑니다.

 

부용산 가는 능선에 세워져 있는 이정표를 보니 등산로 상태가 살짝 걱정이 됩니다.

 

형제봉과 부용산 고도차가 150M 정도 있다 보니 능선 길 시작부는 거의 내리막의 연속입니다.

사람들이 꽤 다니는지 등산로는 뚜렷합니다.

 

11:21. 15분 정도 비탈길을 내려오니 평탄한 능선길이 시작됩니다.

부용산 오름길 시작 전까지 이런 걷기 좋은 길이 이어집니다.

 

햇빛이 별로 안 드는 숲길을 걷다가 갑자기 하늘이 열립니다.

송전탑이 보이는데 송전 선로를 따라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부용산 가는 능선 길은 뚜렷한데 갈림길이 두어 번 나옵니다.

이정표는 없지만 양평군 산악 연맹에서 간이 이정표를 붙여 놓아 길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11:39. 나름 제대로 된 이정표도 세워져 있습니다.

부용산까지 이제 2KM 남았습니다.

 

11:41. 신원역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지도를 보니 비득고개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정표에는 신원역까지 1.6KM 되어 있습니다. 부용산 오름길은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넘어서서 시작됩니다.

부용산까지 1.93KM로 적혀 있습니다.

 

산세가 크지 않아 오름길도 금방 끝납니다.

 

서울 근교에 이렇게 한적하게 오래 걸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11:52. 봉우리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곳에서 방향을 잃어 신원역으로 하산할 뻔했습니다.

능선 하산로가 두 군데인데 남쪽으로 내려가면 신원역으로 가는 길입니다. 부용산은 동쪽 방향입니다.

 

급경사가 부용산 방향입니다. 아래쪽에 등산객 두 명이 쉬고 있습니다. 이 길 따라오면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입니다.

 

급경사를 조금만 내려오면 또다시 평지 길입니다.

 

12:03. 샘골 고개에 도착합니다.

신원역에서 올라오는 길과 목왕리에서 올라오는 길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조금 전 지나온 지형과 매우 비슷한 느낌입니다. 이곳에 오니 사람들 소리가 많이 들립니다.

 

신원역방향 하산길 모습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닌듯 약간 파여져 있습니다.

 

부용산 오름길은 조금 험한 편입니다.

 

돌이 많은 계곡길을 따라 오르다가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능선 길을 따라 지그재그로 올라갑니다.

 

정상에 거의 다 올라왔습니다.

 

12:23. 부용산 정상에 오릅니다. 부용산 정상에는 전설이 하나 있습니다.

 

부용산 정상에는 부인당(夫人堂)으로 불리는 인공 망루지(望樓址)가 있다. 여기에는 폐위된 왕비와 그의 아들에 대한 오이씨(瓜種, 과종) 전설이 내려온다.
옛날 한 왕비가 시집간 첫날밤 왕 앞에서 소리 내어 방귀를 뀌었다. 이에 크게 노한 왕은 왕비를 부용산으로 귀양 보냈는데, 왕비는 열 달 후 왕자를 낳았다. 세월이 흘러 왕자가 자라 전후 사정을 알고 도성으로 올라가 “저녁에 심었다가 아침에 따먹을 수 있는 오이씨를 사라”고 외치고 다녔다.
온 도성에 오이씨 소문이 퍼지자 임금은 소년을 불러 물으니, 저녁에 심었다가 아침에 따먹을 수 있으나 단 밤 사이에 아무도 방귀를 뀌지 말아야 한다고 조건을 걸었다. 이에 임금은 문득 과거 행적이 생각나 소년이 자기 아들임을 알아보았다. 또한 왕비를 다시 궁으로 불렀으나 왕비는 끝내 거절했다. 이후 왕비는 부용산에서 살다가 죽었고, 마을 사람들은 왕비의 무덤이 있는 정상부를 그때부터 부인당이라 불렀다 전해진다. 

월간 산 570호

하계산

부용산 정상에서 하계산으로 출발합니다.

 

며느리밑씻개. 앙증맞고 귀여운 꽃에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부용산 정상에서 하계산 방향으로 가는 등산로에 무덤이 한기 있고 전망대가 있습니다.

 

전망대에서는 양수리 전경이 보입니다.

 

전망대 한 옆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최종 목적지인 양수역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전망대에서 하산을 시작합니다.

오늘 산행에서는 보기 드문 돌길이 나옵니다.

 

약간의 하산 이후 다시 평지 길이 시작됩니다.

 

12:40. 능선을 따라가던 등산로가 왼쪽으로 길이 열립니다.

직진하면 한음 이덕형 묘소로 내려가서 물소리 1길을 따라 양수역으로 갈 수 있습니다.

하계산으로 가려면 왼쪽 사면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날씨도 선선하고, 이런 길은 하루 종일도 걸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2:50. 오른쪽으로 하계산 정상(250M) 이정표가 나옵니다.

하계산 정상을 우회하는 길이 있구나 생각하고 아무 생각 없이 이정표 방향으로 올라갔는데 정상석은 없고 다시 내려갑니다.

그리고 이 길과 다시 만납니다. 그리고 다시 전망대 이정표가 나오고 그 길 따라 오르면 정상입니다.

 

하계산 정상 이정표를 따라 오르는 중입니다. 험한 비탈길을 다 올라갔더니 다시 내려갑니다.

 

그리고는 직진하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서 전망대 이정표가 있습니다. 헐~

 

전망대 이정표 방향으로 다시 올라갑니다.

 

저 앞에 정상석이 보입니다.

 

12:59. 하계산 정상에 오릅니다.

오늘 산행 코스 중 마지막 봉우리입니다.

 

하계산 정상에서 바라본 양수리는 한층 더 가까워졌습니다.

 

이제 약수역까지 3.3KM 남았습니다.


양수역

 

하계산에서 약간의 내리막을 내려오면 오늘 산행에서 가장 많이 보는 평탄한 숲길이 이어집니다.

 

간혹 샛길이 나오기는 하지만 간이 이정표가 부착되어 있어서 엉뚱한 곳으로 빠질 일은 없습니다.

 

13:38. 양수역 1.2KM 남은 지점을 통과합니다.

약수터 이정표가 새로 보이는데 약수터를 거쳐 양수역으로 가게 됩니다.

 

앞쪽에서 기차 지나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하산이 끝나가는 것 같습니다.

 

오른쪽으로 팔당부터 이어져 오는 자전거 도로가 보입니다.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빠지면 안 되고 계속 직진해야 합니다.

 

13:52. 아래쪽으로 약수터가 보입니다.

 

약수터를 끝으로 오늘 산행은 끝이 납니다.

 

약수터에서 자전거 도로로 나가서 옆길을 이용해 양수역으로 가면 됩니다.

 

가평천 위를 지나는 다리에서 본 풍경입니다.

오늘 날씨도 환상적이고 길도 좋았고 오래간만에 힐링하는 산행이었습니다.

 

14:11. 양수역에 도착합니다.

양평 청계산과 부용산은 실버 산행지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종주로 이어보니 꽤 괜찮은 당일 코스가 나옵니다.

아직 안 가보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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