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경새재 주흘산에 다녀온 지도 벌써 2년이 되었습니다. 작년에 다녀온 줄 알았는데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갑니다.
주흘산에 올라 건너편 조령산을 보며 언제 갈까 했었는데 이번에 운탄고도를 함께했던 산악회 선후배들과 함께 올라가 봅니다.
오랜만의 산행이 즐거워 너무 여유롭게 즐기다가 막차를 놓쳐버린 산행이 될 줄 아무도 몰랐습니다.
| 산행일시 | 2020년 6월 27일 토요일 |
| 장소 | 문경 조령산(1017m), 신선암봉(937m) |
| 날씨 | 흐림 |
| 교통 | 버스, 택시 |
| 산행코스 | 신풍 휴게소 - 에바다 기도원 - 촛대바위 - 조령산 - 신선암봉 - 꾸구리 바위 - 문경새재 매표소(13.2km) |
| 소요시간 | 8시간 40분(점심, 휴식시간 포함), 6시간 40분(산행시간) |
신풍까지의 대중교통
조령산 산행은 백두대간 이화령에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화령은 대중교통이 다니지 않기 때문에 문경 또는 연풍에서 택시를 타고 올라가야 합니다.
등정 주의보다는 등로 주의 알피니즘을 추구하는(ㅋㅋ) 산행을 하다 보니 이번 산행은 상대적으로 별 볼 것 없는 이화령보다는 볼거리 많은 신풍리(절골)를 들머리로 하는 산행을 계획해 봅니다.
신풍으로 가기 위해서는 괴산을 들머리로 해야 합니다.

다섯 명이 출발할 계획이었는데 한 사람이 갑자기 일이 생겨서 네 명이 동서울 터미널에서 괴산행 첫차(06:50)를 탑니다.


08:53. 괴산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한 달 전 칠보산 산행 때 왔을 때 보다 코로나로 결행되었던 시외버스 노선이 몇 개 더 회복이 되었습니다.


연풍, 신풍을 거쳐 수안보로 가는 군내버스는 10시에 출발합니다.
시간 여유가 있어서 아침을 먹으러 시외버스터미널 주차장에 붙어 있는 올갱이 해장국집에 들어갑니다.
식객을 집필하기 전에 허영만 선생이 이 집을 찾아오다가 집을 잘못 찾아 다른 집으로 갔다고 하시던데 사실 여부를 떠나 괴산에서 유명한 집입니다. 올갱이 해장국 한 그릇에 7000원인데 내용물도 별로 안 들어간 것 같은데 맛있습니다.

09:26. 아침을 먹고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져 있는 시내버스터미널에 도착합니다.

괴산에서 10:00 출발 수안보행 버스를 타면 연풍을 거쳐 신풍으로 갑니다.

점촌 시내버스 터미널에 서울에서 보기 힘든 제비 둥지가 많이 있습니다.
지난달에 왔을 때 제비들이 한창 집을 짓고 있었는데 이제 새끼를 돌보는지 연신 암수 한 쌍이 둥지를 번갈아 들락거립니다.

10:00 출발 수안보행 시내버스입니다.
중간 경유지가 많아 연풍, 신풍은 못 붙여 놓았다고 하십니다. 버스비는 카드로 차에 탈 때 계산하면 됩니다.

10:48. 신풍 임시버스 정거장에 도착합니다.
원래 버스 정거장 옆 도로가 공사를 해서 지금은 운영을 하지 않는 신풍 휴게소 한쪽에 버스 정거장을 임시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신풍 정거장까지 오는 길에 두 사람은 연풍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이화령으로 출발했습니다.
택시비는 9200원 나왔는데 10000원 드렸다고 합니다.

구하기 힘든 연풍 터미널 시간표입니다.
연풍에서 내린 선배한테 부탁해서 담아온 2020년 06월 27일 자 최신 시간표입니다.
직행버스는 코로나 영향으로 노선이 많이 줄어 있습니다.
괴산 방면 시내버스 시간표를 참고하면 두정거장 차이 나는 신풍 버스 정거장 시간대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에바다 기도원, 촛대바위 능선 들머리


10:54. 버스정거장에 내려 산행 준비를 하고 들머리를 찾아 마을길로 접어듭니다.
이정표상에 조령산까지 4.9KM, 신선암봉까지는 4.5KM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계곡도 있고 상당히 조용하고 오래된 마을인 것 같은데 머리 위로 3번 국도가 지나가고 이천-문경 간 고속도로 건설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마을 길에 뜬금없이 산행 안내도가 세워져 있습니다.
지금 보니 촛대바위 능선길이 잘못 표시되어 있습니다.
조령샘 바로 위쪽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고 1017봉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첫 번째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이정표는 없지만 앞에 보이는 돌기둥에 "왼쪽 길 없음"이라고 희미하게 적혀 있습니다.

11:04. 에바다 기도원에 도착합니다.
선답자 분들의 블로그나 앱에 나와 있는 네이버 지도를 봤을 때 에바다 기도원 지나 촛대바위 능선을 오르는 들머리가 시작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네이버 지도에 나와 있는 등산로 때문에 고생을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닌데 오늘 또 당했습니다.
에바다 기도원을 지나 청암사 이정표가 있는 곳까지 올라갔는데도 오른쪽으로 촛대바위 능선을 오르는 길이 나오지 않습니다.
지도 앱을 켜서 보니 들머리가 에바다 기도원 지나 바로 시작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다시 기도원까지 내려오면서 샅샅이 들머리를 찾아보는데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들머리 찾는 것 포기하고 그냥 계곡 따라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청암사 이정표가 있는 곳까지 다시 올라왔습니다. 계속 직진합니다.

11:27. 신선암봉 안내도와 이정표가 보입니다. 신풍리에서 1KM 들어온 지점입니다.


안내도를 봐도 촛대바위 능선으로 향하는 길이 현 위치 보다 아래쪽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정표상에 조령산이 표시되어 있으니 일단 올라가 봅니다.


11:30. 오른쪽으로 조령산을 가리키는 새로운 이정표가 나옵니다. 촛대바위 능선 들머리입니다.
에바다 기도원을 지나 한참을 올라와야 되는 곳입니다. 잘못된 지도 때문에 시작 전부터 20여 분을 헤맸습니다.
촛대바위 능선

능선 초입은 의외로 완만한 흙길입니다.
바람 한 점 불어오지 않아 조금은 덥지만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는 길입니다.


11:52. 어느 정도 오르자 처음으로 조망이 열립니다. 버스에서 내린 신풍 정거장이 있는 곳이 내려다보입니다.
바위도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꼬리진달래꽃입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지만 월악산과 문경지역에서는 많이 보이는 꽃이랍니다.

털중나리.
나리꽃은 그 녀석이 다 그 녀석 같아서 초보자인 전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줄기에 가는 털이 있는 것으로 봐서 이 녀석은 털중나리가 맞는 것 같습니다.

기암의 멋진 모습을 구경하느라 힘들어하는 선배 배려하느라 쉬엄쉬엄 올라갑니다.

애고 힘들어. 이화령으로 택시 타고 갈 걸.... 선배 마음속의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혼자 가게 할 수 없다고 같이 와 주셨는데 오랜만의 산행이라 무척 힘들어하십니다.


칼날같이 갈라진 바위를 지나.

12:42. 괴산 소방서에서 세워놓은 조령산 7지점에 도착합니다.
선배가 체력 보충을 위해 간단히 요기를 하시는 동안 앞에 보이는 바위 위에 올라가 봅니다.


절벽 아래쪽에서 시원한 바람도 불어오고 최고의 조망 터입니다.
연풍 면사무소가 있는 연풍면 행촌리가 내려다보입니다.
아침에 일행 중 두 명이 저곳에서 내려서 이화령으로 택시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돌이 많은 곳에서 자라는 돌양지꽃.

12:49. 첫 번째 직벽 하강 구간을 선배가 내려가고 있습니다.
촛대바위 능선 길에서는 모두 세 번의 직벽 하강 구간이 있습니다.
팔힘이 약한 여자분들이 힘들어하는 코스인데 잘 보면 다리를 디딜 곳이 있습니다.

이화령부터 조령산까지는 백두대간을 걷는 것과 중간에 있는 조령샘외에는 별로 볼 것이 없습니다.
촛대바위 능선은 시원한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봉우리 너머에 촛대바위가 있습니다.
뒤로 보이는 산이 조령산입니다.

조령산 왼쪽으로 오늘 마지막 코스인 신선암봉도 전체 모습이 조망됩니다.

바위를 타고 돌아서 내려가는 코스입니다.
조심하기만 하면 가이드 로프가 있어서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13:20. 촛대바위에 도착합니다.
저곳으로 건너가기 위해서 또 한 번 직벽 하강을 해야 합니다.
뒤쪽으로 우회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는 합니다만 남자 둘이 우회할 일은 없으니 내려가 봅니다.

높이가 꽤 높습니다. 6M 이상 되는 것 같습니다.


헐. 내려온 만큼 다시 올라갑니다.


촛대바위 이후로는 길이 완만해집니다.

13:46. 세 번째 직벽 하강 구간을 내려갑니다.
원래 이 정도 시간이면 백두대간에 도착해 있을 줄 알았는데 조금 늦어졌습니다.

세 번째 직벽 하강을 하고 나니 백두대간에 있는 1017M 봉우리까지 약 300M 남았습니다.
거리는 얼마 안 남았는데 고도를 150M 정도 올려야 합니다.
가파른 된비알을 올라갑니다.

14:11. 드디어 백두대간과 만납니다. 된비알을 한 15분 정도 올라온 것 같습니다.
이화령에서 올라온 팀은 이곳에서 저희를 약 40분 정도 기다렸다고 합니다.

14:24. 뒤처져서 올라온 선배 숨 좀 돌리고 460M 남은 조령산 정상을 향해 출발합니다.
조령산

조령산 직전에 헬기장이 있는 1017M 봉우리를 지나갑니다. 갈림길에서 1분 거리입니다.

조령산까지는 완만한 백두대간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14:35. 조령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원래 산행계획보다 1시간이 지체되었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서두르는 마음이 생겨야 하는데 오늘은 왠지 그렇지가 않습니다.

조령산은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의 경계가 되는 산이고 한강과 낙동강을 가르는 분수령이 되는 곳입니다.


이화령에서 조령산까지는 약 2.9KM 거리로 하산 시 약 1시간 10분 정도 거리로 동절기에는 16:30, 하절기에는 17:30에는 하산을 시작하라는 안내도가 세워져 있습니다.
저희는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습니다.

조령산 정상 한쪽에는 1999년 안나푸르나 등정 후 하산 시 실종된 여성 산악인 지현옥 씨를 기리는 추모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정상 근처에는 날파리가 많아 암릉 지역인 신선암봉쪽으로 가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바로 출발합니다.
신선암봉

조령산 정상에서 신선암봉으로 가다가 최고의 조망 터가 나옵니다.
백두대간이 꿈틀대며 이어집니다.
가야 할 신선암봉, 그 뒤로 깃대봉... 저 멀리 흐릿하게 월악산 영봉도 보입니다.

오른쪽으로는 2년 전 다녀온 주흘산과 부봉이 바라다 보입니다.
배가 고파 더는 못 가겠다고 이곳에서 자리를 깔고 점심을 먹습니다.
여러 명이 먹으면 푸짐하고 즐겁기는 한데 점심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30여 분의 즐거운 점심 식사를 마치고 15:30 신선암봉으로 출발합니다.

신선암봉까지는 한참을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가야 합니다.
대부분 계단길입니다. 그래도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서 다닐만하지 계단이 없던 시절에는 무척 험한 코스였다고 합니다.

15:37. 문경새재 마당바위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급경사 코스로 2.4KM를 내려가야 합니다. 이리로 올라오신 분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지나가십니다.
이곳을 지나가도 신선암봉 가기 전에 한 번 더 탈출로가 있습니다.

오늘 산행의 목적이 조령산이기는 했지만 신선암봉을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멋진 암릉길이 점점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험한 바윗길 한쪽에 원추리가 활짝 피었습니다.
원추리도 나리처럼 다양한 종류가 있던데 제 눈으로는 구분이 안됩니다.

15:54. 문경새재 마당바위와 아침에 들머리로 잡았던 에바다 기도원이 있는 절골 방향으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이정표상에 절골까지 2.3KM로 되어 있는데 절골 쪽 하산로가 마당바위쪽 하산로보다는 완만하다고 들었습니다.
이제 신선암봉까지는 920M 거리로 30분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조령산 쪽에서 내려오고 계시는 중입니다. 올라가는 거 아닙니다.
무릎 아프다고 뒤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ㅎㅎ

신선암봉쪽 오름길입니다. 완만한 오름길인가 싶었는데.

역시나 어마 무시한 계단 길이 시작됩니다.
속도 좀 내시라고 앞장서서 치고 올라가는데 역시 산행 내공이 많으셔서 그런지 본인들의 페이스에 맞추어서 느긋하게 따라오십니다.

16:26. 본격적인 신선암봉 암릉길이 시작됩니다.
계단이 없던 시절에는 후덜덜 하면서 올라갔을 곳을 여유롭게 풍경을 즐기며 올라갑니다.

아침에 올라왔던 촛대바위 능선 길도 한눈에 다 들어옵니다.
오른쪽 끝 신풍 정거장에서 절골 계곡을 따라 올라오다가 능선을 타고 올라왔습니다.

이제 깃대봉이 코앞입니다.
이화령부터 조령까지 보통 백두대간 한 코스로 잡고 산행을 합니다.

신선암봉 정상을 향해 암릉을 오릅니다.

암릉 길을 오르다 뒤돌아 바라본 조령산 모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니 상당히 우뚝 솟아 있습니다.

신선암봉에서 가장 좋았던 구간입니다.
파란 하늘과 좌우로 탁 트인 조망.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

코로나 이전까지만 해도 한 달에 한 번 서울 근교 오지 산행을 다녔던 형들인데 오랜만의 산행이라 그런지 많이 지쳐하십니다.
종종 연락드려서 운동 좀 시켜 드려야겠습니다.

16:46. 신선암봉에 도착합니다. 표지석이 앙증맞게 작습니다.
조령산 정상에서 보통 1시간 걸린다고 하는 곳인데 1시간 15분 걸렸습니다.
꾸구리 바위 하산길

계획보다 시간이 계속 지체되고 있는데도 신선암봉에서 15분이나 쉬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무엇에 홀렸는지 제가 여유롭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분들과 함께하는 산행이다 보니 좀 더 즐기고 싶었나 봅니다.
신선암봉에서는 바로 신풍리(절골)로 하산할 수 있습니다. 거리는 4.5KM인데 암릉길이라고 합니다.
버스 시간대를 몰라 신풍리로 하산을 못했지만 신선암봉 도착시간이 16:30이 넘었으면 신풍리 또는 한섬지기로 하산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버스 시간이 안 맞으면 연풍 또는 수안보 택시를 불러도 됩니다.

신선암봉에서 깃대봉 쪽 방향 하산로도 엄청난 계단을 내려가야 합니다.

끝도 없는 계단길을 내려와 오늘 만나기 힘든 평탄한 능선 길을 걸어 봅니다.

17:18. 꾸구리 바위 쪽 하산로가 시작되는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꾸구리 바위까지는 2KM 거리입니다. 반대편 한섬지기 방향으로도 하산이 가능합니다.


지자체별로 반대편 방향 이정표는 없이 각각 이정표를 세워놓았습니다.

하산로 시작 부분은 상당히 험난한 너덜 길입니다.
이번에는 무릎이 안 좋다는 후배가 뒤처지기 시작합니다.

17:58. 40여 분 내려오니 급경사 길이 끝나고 하산로가 완만해지기 시작합니다.
올라올 때와 다르게 선배들은 날아갑니다.

18:15. 계곡이 점차 그럴듯해집니다.

꾸구리 바위 200여 미터를 남겨 놓고 시원한 계곡물에 무장해제가 됩니다.
한 여름에 산에 와서 이런 계곡을 지나칠 수는 없습니다.

멋진 계곡에서 20여 분 즐거운 시간을 가진 후 출발합니다.

꾸구리 바위가 있는 곳까지는 평지 길입니다.

18:41. 꾸구리 바위에 도착합니다.
왼쪽 시커먼 바위가 꾸구리 바위입니다.


문경새재 길, 서울로 돌아가는 길

꾸구리 바위부터는 문경새재 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버스 정거장이 있는 문경새재 매표소까지 한참을 걸어가야 하는데 아직도 여유가 있습니다.

주흘산 산행 후 보았던 기암들도 모두 잘 있습니다.

19:13.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입구에 도착합니다.
원래 이곳에서 전동차를 타고 매표소 바로 위에 있는 옛길 박물관까지 가려고 했는데 운행 시간이 끝났습니다.
이제서야 엄청나게 지체되었다는 것이 생각납니다.
부랴부랴 문경새재에서 문경으로 나가는 막차 버스 시간을 찾아보니 19:10입니다. 이미 끝났습니다.
최대한 빨리 내려가서 택시를 불러봐야겠습니다.

19:17. 공사 중인 제1관문을 지나갑니다.

제1관문에서 매표소까지 오늘 특히 더 멀어 보입니다.

19:27. 매표소에 도착합니다.
문경에서 출발하는 동서울행 막차 버스 시간이 19:40인 것을 알았으면 이곳까지 오는 길에 미리 택시를 불렀을 텐데 산행계획 세울 때 막차 시간까지 하산을 못할지는 생각도 안 했습니다.
산에서 너무 놀았습니다. ㅎㅎ

19:38. 문경새재 버스 정거장 근처 택시 승강장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택시를 부르니 5분도 안 돼서 기사님이 도착합니다.
택시 기사님과 서울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의논해 보니 점촌까지 가면 서울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점촌까지는 약 35000원 나온다고 하십니다. 충주로 가는 방법도 있는데 충주까지는 약 60000원 택시비가 나온다고 합니다.

20:00. 점촌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합니다.
택시를 타고 오면서 20:20 출발 강남고속 터미널행 버스를 예매했습니다.

20:20 출발 고속버스는 거의 만 차로 출발합니다. 이 버스를 놓치면 22:20 동서울행 심야 우등버스를 타야 합니다.
신풍리(절골) 들머리에서 헤매지만 않았어도
점심을 조금만 빨리 먹었어도
신선암봉에서 5분만 쉬었어도
기타 등등....
막차까지 놓치는 일은 없었을 텐데 하는 후회가 살짝 들지만
지금도 여전히 즐거운 산행으로 기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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