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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충청의 50명산

[갈기산] 한국의 산하 300명산

코로나 때문에 대중교통은 당분간 자제해야 할 것 같고,

서울, 경기, 강원지역은 비 예보가 있고,

충북 지역에서 원점 회귀 산행지를 고르다 갈기산이란 이름이 보입니다.

천태산 정상에서 영국사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하산을 하다 보면 남쪽으로 멋진 말갈기 모양의 능선이 보입니다.

그 산이 갈기산입니다.

산 이름 역시 말갈기를 닮았다고 해서 갈기산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재미없는 대학 생활을 보내고 있는 큰 아이를 데리고 운전해서 가기에는 조금 먼 듯한 갈기산으로 떠나봅니다.

 


산행일시 2020년 8월 22일 토요일
장소 충복 영동 갈기산(585m)
날씨 흐리고 비
교통 자차
산행코스 깔모리 주차장 - 헬기장 - 정자 - 갈기봉 정상 - 말갈기 능선 - 차갑고개 - 소골 - 바깥모리 주차장(6km)
소요시간 4시간(휴식시간 포함)

바깥모리 주차장, 헬기장, 정자

일찍 출발하기로 해놓고 10분만 10분만 하다가 8시가 넘어서 일어납니다.

먼 거리를 가야 해서 부랴부랴 서둘러 9시쯤 서울 집을 나섭니다.

 

11:58. 바깥모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오는 길에 휴게소에 들려 아침을 대충 먹고 왔습니다.

주차장 규모는 상당히 큰 편이지만 편의시설이 너무 열악합니다. 간이 화장실이 있는데 여자분들은 사용하기 힘든 수준입니다.

산행 들머리는 주차장 한쪽에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능선으로 바로 치고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갈기산 들머리는 세 군데가 있습니다.

정상까지 가장 완만한 코스는 현 위치인 바깥모리 주차장에서 능선을 타고 오르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오늘 산행 코스는 현 위치인 1번에서 2, 3번을 거쳐 정상에 오른 후 말갈기 능선을 타고 6번 차갑고개까지 간 후 7번 소골 계곡을 따라 하산할 예정입니다. 차갑고개에서 체력이 괜찮으면 계속 능선을 타고 성인봉, 월영봉을 올랐다가 하산을 할 생각도 있습니다.

 

보통 능선을 타고 오르는 등로는 어느 정도 고도가 올라가기 전까지 거칠게 올라가는데 산이 낮아서 그런지 완만합니다.

 

조망은 산행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열리기 시작합니다.

 

한낮에 산행을 시작해서 상당히 무덥습니다.

무리가 가지 않게 쉬엄쉬엄 오릅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봉우리는 월영봉인 듯합니다.

갈기산을 거쳐 월영봉까지 갔다가 하산하게 되면 평균 10KM 정도 내외를 걷는 것 같습니다.

 

12:29.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몸이 아직 무더위에 적응을 하지 못해서 힘겹게 올라왔습니다.

헬기장 뒤쪽으로 갈기산 정상부가 보입니다.

앞쪽 봉우리에는 정자가 있고 뒤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정상입니다.

 

헬기장을 지나면서부터 고도감이 조금 있는 제대로 된 능선을 타게 됩니다.

왼쪽 절벽 아래 금강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합니다.

 

조망터에서 바라본 천태산.

습도가 많은 날이다 보니 연무로 인해 가시거리가 길지 않습니다.

 

동쪽 방향 조망입니다.

 

13:05. 정자에 도착합니다.

간단한 구조의 정자에서 한동안 쉬었다가 갑니다.

이마에 반다나를 둘렀는데도 흘러내리는 땀을 감당 못 할 정도로 덥습니다.


갈기산

정자에서 말갈기 능선 마지막 봉우리와 차갑고개가 보입니다.

 

정자에서 약간의 오름길만 오르면 정상까지는 평탄한 능선 길입니다.

 

금강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합니다.

 

여름의 끝과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쑥부쟁이.

 

정상 직전의 오르막을 올라갑니다.

 

지난번 곰배령에서 보았던 노란색 마타리와 같은 과인 뚜깔.

 

정상석이 있는 바위 아래에 도착했는데 등산로 폐쇄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정상을 넘어 뒤쪽으로 말갈기 능선 1봉을 향해 가는 등산로를 폐쇄했다는 안내입니다.

말갈기 능선 1봉은 우회하도록 길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정상석을 보러 로프를 잡고 바위를 올라갑니다.

 

13:30. 갈기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주차장에서 쉬엄쉬엄 1시간 30분 걸렸습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막힘이 없습니다.

 

가야 할 말갈기 능선입니다.

갈기산의 하이라이트는 정상이 아니라 저 능선 길입니다.

 


말갈기 능선, 차갑고개

정상 바로 다음 봉우리로 가는 능선 길은 낙석 위험으로 폐쇄되어 우회하게 되어 있습니다.

상당히 아래쪽으로 내려가는데 내려간 만큼 다시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1봉과 2봉 사이로 연결됩니다.

 

1봉을 우회하는데 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 지역은 신라와 백제의 전투가 빈번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13:46. 첫 번째 봉우리를 우회해 말갈기 능선 두 번째 봉우리 시작점에 도착합니다.

 

말갈기 능선 두 번째 봉우리를 올라갑니다.

산세가 작기 때문에 생각보다 힘들지는 않습니다.

 

두 번째 봉우리에 오릅니다.

오후에 소나기 예보가 있었는데 하늘빛이 어둡게 변해 갑니다.

 

뒤돌아 바라본 갈기산 정상부 모습니다.

거대한 암봉입니다.

 

바위 능선 길에 처음 보는 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찾아보니 층꽃나무(층꽃풀)라고 합니다.

 

멋진 소나무가 눈길을 끕니다.

 

칼날 같은 바위 능선 길을 지나 올라야 할 세 번째 봉우리가 보입니다.

말갈기 능선 길은 차갑고개까지 정상을 제외하고 4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4:08. 세 번째 봉우리에 도착합니다.

처음으로 이정표에 월영봉이 보입니다.

 

네 번째 봉우리로 가는 능선 길은 멀리서 보았을 때와는 다르게 완만합니다.

 

네 번째 봉우리를 오르려고 하고 있는데 멀리서 천둥소리가 들려옵니다.

이런 날 암릉에 있으면 위험합니다. 점심 먹는 것도 포기하고 빠르게 차갑고개로 하산을 하기로 합니다.

 

네 번째 봉우리를 오르다 뒤돌아 오늘 걸어온 능선 길을 봅니다.

정상에서 출발해 이곳까지 약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의외로 길이 완만한 편입니다.

 

14:22. 네 번째 봉우리에 오릅니다. 이곳에서 차갑고개를 거쳐 소골 계곡으로 하산할 계획입니다.

잠시 후 한차례 소낙비가 쏟아질 분위기입니다.

 

차갑고개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도가 있는 내리막입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봉우리는 성인봉입니다. 울릉도에 갔을 때도 성인봉을 못가 봤는데 날씨 때문에 이곳 성인봉도 못 가봅니다.

 

14:32. 차갑고개에 도착합니다.

이정표에 주차장까지 2.7KM, 성인봉을 거쳐 월영봉까지 2.1KM 거리라고 적혀 있습니다.


소골

소골로 내려가는 초입부입니다.

보통 능선에서 계곡으로 하산할 때 초입부의 경사가 가장 심한데 이곳은 지그재그로 하산길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편안한 하산길입니다.

 

급경사를 지그재그로 15분 정도 내려오니 경사가 완만해지기 시작됩니다.

 

번개가 많이 가까워졌다 싶었는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우중산행 준비를 하고 왔기 때문에 걱정은 없습니다. 능선에서 빨리 탈출해서 다행입니다.

 

소골 계곡은 이름처럼 작은 계곡입니다.

 

등산로는 계곡을 대여섯 번 가로지르면서 이어져 있습니다.

올해 폭우 때문인지 등산로 일부가 유실되어서 길 찾기가 조금 헷갈리는 구간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무작정 계곡을 따라가기보다는 제자리에서 좌우를 잘 살펴보면 길이 보입니다.

 

비가 와서 앉아서 놀기는 뭐하고 세수만 하고 일어섭니다.

 

15:29. 등산로가 끝나고 마을길이 나옵니다.

양봉을 한 흔적이 군데군데 있습니다.

 

이 근처가 한여름 열기를 식히기에 가장 좋아 보입니다.

 

등산로가 끝나고 농가가 나옵니다.

깻잎이 유명한 추부 근방이라 그런지 온통 깨밭입니다.

 

15:41.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아침보다는 차가 많이 빠졌습니다.

오늘 산행 중 만난 사람은 6명 정도입니다.

산 높이도 그렇게 높지 않고 길도 생각보다 완만한 편입니다.

코로나 시대에 조용한 가족 산행지를 찾는 분께 추천합니다.


어죽, 도리뱅뱅이

갈기산이 있는 이 지역은 금강변이라 어죽이 유명합니다.

서울에서 멀리까지 왔는데 지역 맛집에 들러 점심 겸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가선 식당과 선희 식당이 갈기산 입구 주차장에서 가장 가까운 식당입니다.

둘 중 어느 집에 들어갈까 고민하다가 주차가 편한 집에 들어왔습니다.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 큰딸인데 너무 맛있게 잘 먹어서 놀랐습니다.

도리뱅뱅이는 은어를 바싹 구워서 만드는 음식인데 노가리와 멸치조림을 섞은 맛입니다.

어죽은 비주얼은 영 아닌데 칼칼한 해장국 한 그릇 먹은 느낌입니다.

어죽은 1인분 7000원, 도리뱅뱅이는 100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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