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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충청의 50명산

[동산] 한국의 산하 300명산

동산~작성산은 제천 금성면 성내리 무암계곡 골짜기에 위치한 기암괴석으로 형성된 암봉 자락으로 금수산과 맥락을 같이 하는 산들입니다. 동산(東山)의 동자는 동녘 동(東) 자로 청풍을 기점으로 동쪽에 있는 산이라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동산 산행의 백미는 기기묘묘한 바위들을 품고 있는 암릉 구간의 스릴과 운치 있는 아름드리 소나무 자태, 그리고 시원한 충주호 조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암릉 구간을 따라 등산로가 크게 4코스로 나누어지는데, 가장 긴 애기바위코스부터 , 안개바위코스. 장군 바위코스, 그리고 남근석 코스가 있습니다.

그중 남근석 코스가 남근석 바위와 스릴 만점의 암릉 구간이 적절히 얽혀 있어 인기가 좋습니다.

 


산행일시 2020년 7월 4일 토요일
장소 제천 동산(896m)
날씨 맑음
교통 버스
산행코스 내리 버스 정거장 - 무암사 - 남근석 - 성봉 - 중봉 - 동산 - 새목재 - 무암사 - 성내리 버스 정거장(12km)
소요시간 5시간 30분 (점심, 휴식시간 포함)

성내리 버스 정거장까지

동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성내리를 기점으로 하는 방법과 학현리를 기점으로 오르는 방법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학현리를 들머리로 하면 작성산과 남근석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하고, 대중교통 편도 시간이 애매합니다.

버스 정거장에서 산행 들머리까지 조금 거리가 있지만 성내리를 기점으로 하는 코스가 가장 합리적인듯합니다.

 

서울 경부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06:30 출발 제천행 버스를 타고 제천으로 출발합니다.

우등버스라 부족한 아침잠을 보충하기 좋습니다.

 

08:23. 제천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합니다.

도착예정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이 시간에 도착하면 성내리를 거쳐 학현리까지 가는 952번 버스를 탈 수도 있습니다.

학현리 갈 계획도 아니고 아침밥도 먹어야 해서 느긋하게 시외버스 터미널 구경을 가 봅니다.

 

제천 시외버스터미널 시간표입니다. 고속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시외버스터미널이 있습니다.

시외버스터미널이 훨씬 크고 잘 되어 있습니다. 시외버스는 코로나 영향으로 노선이 대폭 단축되어 있습니다.

 

아침 식사를 하러 찾아간 식당입니다.

올갱이 해장국이 유명하다고 해서 터미널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일부러 찾아갔습니다.

지난번 괴산에서 먹은 올갱이 해장국 보다 올갱이가 더 많이 들어 있습니다. 맛은 대동소이합니다.

사장님이 엄청 친절하셔서 기분 좋게 아침을 먹었습니다.

 

09:11. 시외버스터미널. 우리은행 버스 정거장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09:30경에 오는 961번 버스를 타고 성내리로 갈 계획입니다.

 

 

버스정거장에 시내버스 도착 안내판과 시간표가 붙어 있습니다.

전광판은 지방에서는 보통 잘 안 맞는데 961번은 시간이 되니 정확하게 표시가 됩니다.

 

10:07. 성내리.무암사 버스 정거장에 도착합니다.

길 건너 보이는 정거장은 제천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곳입니다.

 

 


남근석 들머리

마을 입구 회관 앞에 작성산, 동산 등산 안내도가 세워져 있습니다.

현 위치인 성내리 버스 정거장에서 무암사 직전 남근석 등산로 들머리까지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야 합니다.

 

새벽에 비가 와서 그런지 공기가 무척 깨끗합니다.

눈이 부셔서 오래간만에 선글라스까지 착용하고 들머리를 향해 걸어갑니다.

보통 들머리까지는 평지인데 이곳은 계속 오르막입니다.

 

10:26. 무암교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계속 올라가야 무암사 가는 길입니다.

버스 정거장에서 이곳까지 빠른 걸음으로 15분 걸렸습니다.

다리 위 비둘기 상이 눈에 띕니다. 제천시 시조가 비둘기라고 합니다.

 

다리를 건너면 청풍호 오토캠핑장입니다. 아직은 이른 아침이라 빈자리가 많이 보입니다.

 

생각보다 들머리까지 진입로가 긴 편입니다.

산행 시작도 전에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10:38. 애기바위 능선 코스 들머리에 도착합니다.

이 코스가 동산까지 가는 가장 긴 코스라고 합니다.

이정표상에 동산까지 4.15KM라고 되어 있습니다.

동산에 있는 이정표의 거리 표시는 모두 도상 거리인듯합니다. 실제 걷는 거리보다 짧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10:42. 안개바위 코스 들머리에 도착합니다.

안개바위와 장군바위를 거쳐 능선을 타고 동산까지 가는 코스입니다.

 

왼쪽으로 작성산 배바위가 올려다 보입니다.

 

배바위는 암벽등반을 할 수 있는 자연 암장입니다.

 

10:51. 장군바위 코스 들머리를 지나갑니다.

남근석 코스 들머리는 앞에 보이는 주차장 바로 뒤쪽에 있습니다.

 

10:53. 남근석 코스 들머리에 도착합니다.

성내리 버스 정거장에서 빠른 걸음으로 40분 걸렸습니다. 생각보다 긴 거리입니다.


남근석

남근석 코스 들머리에서 남근석까지는 600M 거리라고 합니다.

입구에서 계곡을 건너는데 시원한 계곡이 발길을 잡습니다. 내려오다가 들리는 것으로 하고 직진합니다.

 

초입은 완만한 오름길입니다만...

 

곧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남근석 코스는 성봉까지 거친 길입니다.

 

고도가 올라가면서 조망이 열립니다.

푸른 소나무와 더 푸른 충주호. 파란 하늘, 하얀 구름이 환상적입니다.

지금부터 남근석을 지나 성봉까지가 동산 산행의 하이라이트 구간입니다.

 

건너편 능선으로 장군바위가 올려다 보입니다.

 

계단이 많은 산은 편하기는 한데 재미가 없습니다.

동산은 계단 구간이 많지 않고 로프 잡고 오르는 구간이 많은 곳입니다.

계단은 남근석 도착 전에 약간 나옵니다.

 

이 계단길만 오르면 남근석이 있습니다.

 

11:21. 남근석이 도착합니다.

"헉" 하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신기하게 생겼습니다.

산에 다니면서 본 남근석 중 월출산 남근석이 크기 면에서 일등이지만 생김새 정도로 따지면 동산 남근석이 일등입니다.

 

크기도 작지도 않습니다. 약 3M 정도 높이입니다.

전 이 바위 이름을 "송이 바위"라고 하기로 했습니다. ㅋㅋ

 

송이 바위에서 바라본 건너편 작성산 모습니다.

오른쪽 끝이 새목재입니다.


암릉길

남근석부터 주능선까지는 암릉 길입니다.

날씨도 좋고 오늘 계탄 날입니다.

 

암릉길 오르다 내려다본 송이 바위 모습입니다.

이곳에서 보니 앙증맞아 보입니다.

 

로프 잡고 오르는 구간이 대여섯 번 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어려운 구간은 없습니다. 오른쪽으로 절벽이라 발바닥이 조금 간질간질한 정도입니다.

 

암릉길 오르는 중간중간 최고의 조망을 보여줍니다.

아침잠 설쳐가면 멀리까지 내려온 보람이 있습니다.

 

꽤 긴 구간입니다. 끝부분은 바위 사이가 좁아서 파고들면 올라가기 힘듭니다.

 

건너편으로는 작성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무암사가 내려다보입니다.

하산하면서 들러볼 생각입니다.

작성산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쇠뿔바위도 보입니다.

 

암릉길 끝에서 마지막으로 충주호 최고의 조망을 보여줍니다.

이곳 이후로는 나무에 가려 더 이상의 충주호 조망이 없습니다.

 

암릉길이 끝나고 주능선까지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12:11. 드디어 주능선에 도착합니다.


성봉

주능선에서 성봉까지 오르는 길도 험난합니다.

온통 바위길이라 이리로 하산하는 코스를 잡지 않는 것이 다행입니다.

 

험난한 바윗길을 15분 정도 올라왔습니다.

 

12:26. 성봉(804M)에 도착합니다.

지도에 따라 이곳을 상봉으로 표기하기도 합니다만 제천시에서 세워놓은 이정표에는 성봉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동산까지는 1.65KM 거리입니다.

 

성봉 정상에는 돌무덤과 이정표가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바위 채송화라고 합니다.

 

성봉에서 바라본 작성산과 새목재 조망입니다.

새목재가 상당히 깊이 떨어집니다.


중봉

성봉에서 중봉 가는 길은 시작 부분만 바윗길입니다.

 

털중나리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곳부터 꽃길이 시작됩니다.

 

꽃길입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들머리까지 아스팔트 포장길. 그 이후 남근석을 지나 능선까지 암릉길. 암릉에서 성봉까지 바윗길.

푹신한 흙길을 오늘 처음 밟아 보는 것 같습니다.

 

중봉을 올라가는 길도 완만한 흙길입니다. 속도가 붙습니다.

 

언덕 위쪽으로 돌무더기가 보입니다. 중봉인 것 같습니다.

 

12:59. 중봉에 도착합니다.

성봉을 출발해 1KM 거리를 30분 만에 왔습니다. 걷기 좋은 길입니다.

중봉에서 아쉬운 점은 조망이 없습니다.


동산

중봉에서 동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 역시 완만한 흙길입니다.

다만 수풀이 우거져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는 조금 난감합니다. 찾는 사람이 많은 산인데도 수풀이 우거진 곳이 종종 있습니다.

 

13:06. 무암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 도착합니다.

무암사를 지나 새목재로 올라가는 길에 우측으로 이곳으로 올라오는 등산로가 있습니다.

이정표상에 무암사까지 1.3KM, 동산까지 0.6KM, 중봉까지 0.2KM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조망은 없지만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집니다.

 

13:09. 새목재로 내려가는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동산 정상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합니다. 동산 정상까지는 400M 남았습니다.

 

동산 정상을 오르는 길도 완만한 흙길입니다.

 

13:15. 동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중봉과 마찬가지로 수풀에 덮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상학현 방향으로 넓은 공터가 있는데 먼저 오신 분들이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사람 많은 곳을 피하다 보니 식사하시는 분들 근처에 가서 밥을 먹기는 그렇고 새목재까지 내려가 보기로 합니다.

 

동산 정상에서 조금 전 지나온 갈림길을 거쳐 새목재까지 800M 거리입니다.


새목재

완만한 내리막을 뛰다시피 내려가 조금 전 지나쳤던 갈림길에 13:22 도착합니다.

 

새목재 하산길은 경사가 심합니다. 흙길인데 어제 내린 비로 인해 미끄러운 구간이 있습니다.

조심조심 하산을 이어갑니다.

 

400M 거리라고 했는데 도상거리인듯합니다. 한참을 내려갑니다.

지도를 보니 고도도 200M 정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계곡에 가까워지니 수국이 많이 보입니다.

 

13:50. 새목재에 도착합니다.

벤치라도 한두 개 있을 줄 알았는데 밀림 수준입니다.

경사가 얼마나 급한지 400M 거리를 거의 30분 걸려서 내려왔습니다.

배가 고프니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김밥으로 허기를 달랩니다.


무암사

점심을 먹고 나니 14:05입니다.

작성산까지는 1.35KM 남았는데 성내리 버스 정거장에서 제천으로 돌아가는 버스가 16:30경에 있습니다.

아침에 버스 정거장에서 무암사 입구까지 40분 걸렸으니 작성산으로 올라가면 2시간 이내에 산행을 끝내야 합니다.

날도 더운데 무리하고 싶지 않아서 무암사로 하산을 결정합니다.

무암사까지는 이정표상에 2KM 거리입니다.

 

보통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하산로는 초입이 가파른데 어느 정도 완만한 흙길이 이어집니다.

 

왼쪽으로 계곡물소리가 들리면서부터는 돌길이 이어집니다.

더워서 발목 낮은 릿지화를 신고 왔는데 돌길을 오래 걸으니 발바닥이 아파집니다.

역시 6KM 이상 걸을 때에는 중등산화가 맞는 것 같습니다.

 

14:21. 새목재에서 500M 하산한 지점을 통과합니다.

이곳에서 동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도 있습니다.

 

식수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무암사 가까운 곳부터는 계곡 출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계곡에 들어가 보려면 무암사에서 최대한 먼 지점에서 해야 할 듯해서 1.4KM 떨어진 곳에서 잠시 더위를 식혀 봅니다.

 

무암사에 가까워질수록 길은 넓어집니다.

 

14:42. 쇠뿔바위 올라가는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시간이 맞았으면 이쪽으로 하산을 했을 겁니다.

200M 거리라고 하는데 영 올라가 볼 의지가 안 생깁니다. 아쉬움 하나 남겨 놓고 그냥 무암사로 내려갑니다.

하산하는 길에 무심코 내려가면 한참을 돌아 다시 무영사로 올라와야 합니다.

계곡 옆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계곡에서 물을 끌어올리는 파이프가 하나 머리 위로 지나가는데 그 파이프 끝에 건물이 살짝 보입니다.

무암사입니다.

파이프가 계곡물을 퍼 올리는 지점에 무암사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14:51. 무암사에 도착합니다. 사진상의 바위 굴은 광명 굴 법당이라는 곳입니다.

무너져내린 바위 굴 안에 부처님이 모셔져 있습니다.

 

작성산 중턱에 자리 잡은 무암사에는 창건 전설이 하나 내려오고 있습니다.

창건 당시 황소가 나타나 기와와 목재 등을 운반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 소가 노쇠하여 죽자 승려들이 공을 생각해 화장해 주었는데 사리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 사리를 모아 사리탑을 조성해 준 것이 무암사 위쪽에 있는 소부도라고 합니다.

 

극락보전 앞에서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멋진 곳입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

무암사에서 10여 분 쉰 다음 성내리 버스 정거장으로 향합니다.

아침에 지나쳤던 남근석 방향 들머리를 통과합니다.

 

하산하는 길은 내리막이라 아침처럼 힘이 들지는 않습니다.

 

무암 제일저수지 옆길을 내려갑니다. 앞쪽으로 성내리 마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15:47. 성내리 버스 정거장이 있는 다목적 회관 앞에 도착합니다.

간단하게 파전에 동동주를 파는 집이 있으면 들어가서 한잔하며 버스를 기다리려고 했는데 송어회 파는 집밖에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나무 그늘 아래 평상에 앉아 오랜만에 느끼는 한가로움을 즐겨봅니다.

 

16:44. 멀리서 제천으로 가는 970번 버스가 오고 있습니다.

이 시간 이후로 17:40, 18:00에 970번 버스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대중교통 편이 이 정도면 꽤 괜찮은 편입니다.

 

17:21. 시외버스 터미널 앞 버스 정거장에 도착합니다.

970번 버스가 제천역이 종점이라고 들었는데 제천역에 도착하니 버스 번호를 바꿔달고 계속 운행을 합니다.

결론은 성내리 버스 정거장에서 시외버스 터미널 앞까지 한 번에 옵니다.

 

17:50. 제천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합니다.

터미널까지 걸어오는 길에 출출해서 중화요리집에 들러 간짜장 한 그릇 먹고 왔습니다.

짜장면 4000원, 간짜장 5000원, 짬뽕 5000원. 이런 가격 오랜만에 봅니다.

 

18:10 출발 서울 경부 터미널행 버스를 타고 서울로 돌아갑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성내리를 기점으로 동산-작성산 산행을 계획한다면 7시간은 잡아야 될 것 같습니다.

버스 정거장에서 산행 들머리까지 왕복 1시간 30분은 소요된다고 생각해야 됩니다.

버스편은 생각보다 자주 있는 편이어서 산행 계획 잡는데 여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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